[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벌어진 가수 장기하와 경호업체 강한친구들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장기하는 26일 오후 7시,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올렸고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습니다"는 글을 올리며 경호원에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밤 10시께 다시 한 번 글을 올려 자신을 폭행한 경호원이 소속된 경호업체 강한 친구들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한 친구들 채규칠 대표는 사과문에서 "장기하씨가 언급한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 담당자의 과민한 대응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며 "장기하씨가 겪었을 심적, 육체적 타격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장기하도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서 제가 겪은 일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위로를 보내주셨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저는 다치지 않고 잘 있습니다. 경호업체 '강한 친구들' 대표님과 저를 끌어내셨던 가드 분을 모시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로큰롤 공연 관람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십사 부탁드렸고, 그 점에 대해 두 분 다 충분히 납득해 주셨습니다. 저에 대한 사과 역시 충분히 해 주셨습니다. 업체 차원에서 공식 사과문을 보내주셨고 저도 그 사과를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페스티벌에서 뮤지션이자 관객으로서, 저는 흥이 넘치면서도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주신 멋진 관객 여러분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모두들 재차 삼차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다치지 마세요. 그리고 부디 경호업체 분들의 업무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도 알아주시고, 서로 웃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보내 주신 걱정과 위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자, 저는 이제 페스티벌을 마저 즐기러 가겠습니다. 로큰롤"이라고 밝혔다.
이후 강한 친구들의 경호원 A씨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 역시 관객에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당시 헹가래 중이던 장기하를 제재한 이유에 대해 "사람이 8~9명 정도 넘어져 있었다"며 관객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헹가래 중인 인물(장기하)을 제지하려고 양 어깨를 잡는 동시에 주변의 관객들이 날 구타했다"며 "오랜만에 개 맞듯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와중에 장기하씨를 잡고 있던 팔을 앞으로 돌려 가슴을 잡았는데 그게 목을 졸랐던 것 같다"며 "한 10여초 정도 그 자세로 온몸을 구타당하고 있을 때 다른 경호원 두 명이 와서 날 구해줬다"고 밝혔다. 또 "지금 갈비뼈에 금이 가서 숨쉬기도 힘들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아울러 A씨는 "아시는 것처럼 장기하씨께 직접적으로 사과했고 감사하게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상황은 일단락 됐다"며 "과잉진압인 것도 인정한다. 안전에만 너무 급급했던 것도 사과드린다. 그래도 이번 페스티벌이 큰 부상자 없이 마무리 된 것에 또 한 번 직업의 보람을 느낀다. 너무 경호원 욕하지 말아주시고 성숙된 공연문화가 자리잡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관객이 경호원의 박치기 때문에 안와골절을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눈 주위의 뼈가 다치는 안와골절 때문에 해당 관객은 다음 주 2박3일이 걸리는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갈비뼈에 금이 갈 정도로 맞았다고 주장한 경호원이 공연이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장기하 경호 논란으로 시작된 과잉 진압 논란이 또다시 물의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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