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샌 안드레아스'와 '스파이'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100만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 '샌 안드레아스'는 7만836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00만1831명으로 개봉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지난 3일 개봉한 '샌 안드레아스'는 개봉 첫 날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메르스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급감하고, 영화계 일정이 연기, 취소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눈길을 끈다.

이처럼 '샌 안드레아스'가 굳건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와 '스파이'는 치열한 2,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매드맥스'는 이날 3만6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346만3869명을 기록했다. '매드맥스'는 개봉 5주차에 접어들면서 '샌 안드레아스'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지만, 여전히 흥행을 과시하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흥행세라면 주중 350만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는 2만8335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2위 '매드맥스'와 불과 2천여명 차이다. 누적관객수는 201만4220명으로 개봉 1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한국영화들의 부진은 계속됐다. '은밀한 유혹'은 1만71명을 동원하며 4위, '간신'은 1만57명으로 5위에 머물렀다. '무뢰한'과 '악의 연대기'는 각각 6위에 7위에 그쳤다.

뒤를 이어 '령: 저주받은 사진'과 '투모로우랜드'가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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