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안재모·박혜나의 재발견, 시너지 더하다
2014. 12.09(화) 10:11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새로운 캐스트 안재모와 박혜나가 합류한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 귀환했다.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연출 노우성)은 창작뮤지컬로, 천재 탐정 셜록이 조력자 제인 왓슨과 함께 앤더슨가 상속자 아담의 약혼녀 루시가 실종된 후 그의 행방을 찾는 스토리다. 여기에는 상속은 물론 사랑했던 여인 루시까지 포기해야 했던 에릭, 앤더슨가를 노리는 숙부 포비까지 얽혀 있다.

처음 극장을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작고 아담하지만 세련된 무대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 수록 셜록의 사무실, 앤더슨가 등으로의 빠른 장면 전환과 무대 활용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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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 내내 무대를 가득 에워싼 영문자들은 셜록의 복잡한 머릿 속을 표현하는 듯 시선을 사로잡았다. 셜록이 추리하는 과정에서 영상으로 보여지는 그림들, 문자들은 그의 천재성을 대변하며 관객을 사건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번 작품에는 추리극이라는 특성상 대체로 빠르고 강한 리듬의 뮤지컬 넘버와 로맨스가 그려질 때의 감미롭고 애절한 곡이 잘 조합돼 있다.

앤더슨가의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기 전 힐튼가의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셜록의 천재성과 괴짜스러움을 드러내 듯 빠른 리듬과 재즈풍의 뮤지컬 넘버 '춤추는 사람'과 에릭이 루시를 떠올리며 부르는 '기억해' 등이 극의 강약조절을 이룬다.

무엇보다 2011년 초연과 캐스트 면에서 변화를 보였는데 셜록 역의 안재모, 왓슨 역의 박혜나, 아담과 에릭 1인 2역의 이주광 등이 합류했다. 이들 배우들의 재발견 또한 큰 재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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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은 흥미로운 사건에 강한 이끌림을 받는 괴짜 탐정이다. 무대보다 브라운관에 익숙한 안재모는 셜록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한다. 사건이 없을 때는 지루함을 외치다가 구미를 당기는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고는 재밌다고 신나게 떠드는 모습부터 '내가 원하는 건'에서 왓슨에게 돈보다 뇌를 깨울 사건을 달라며 조르는 능청스러운 모습, 사건을 지켜보고 해결해내는 진지함까지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낸다.

박혜나는 2006년 데뷔했지만 올해가 돼서야 '위키드'의 엘파바, '겨울왕국'의 '렛잇고' 더빙 주인공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위키드'에서 초록색 마녀 엘파바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낸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당차면서도 현실적인 인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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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맡은 제인 왓슨은 자칫 어둡고 무거운 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아줄 뿐만 아니라 스토리 텔러로 친절한 전개가 이뤄질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박혜나는 다양한 표정과 시원한 가창력, 연기력으로 조력자 역할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다.

또한 극에서 아담과 에릭을 맡은 이주광은 1인 2역 연기를 그만의 스타일로 펼친다.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는 '진실게임'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 못지 않은 아담과 에릭을 넘나드는 서로 다른 발성, 연기력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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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쉬운 점은 사건을 긴박하게 추리해나가는 1막에서 올려놓은 집중력을 2막에서 효과적으로 끌어가지 못하고 다소 처지게 만든다.

셜록과 제인 왓슨, 앤더슨가의 사람들이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뮤지컬 넘버 ‘기다려’에서는 많은 내용이 한꺼번에 그려져 집중에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또한 에릭이 루시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4분여동안 부르는 ‘시작됐어’와 셜록이 진실을 알고 괴로워하는 ‘아픈 진실’ 부분이 너무 장황하고 길어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내년 2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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