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안전행정부 감사관이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받고 있다.

송영철 안행부 감사관은 20일 오후 6시쯤 사망자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려 했고, 실종자 가족들은 크게 항의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후 6시쯤 안행부 국장이 회의를 마치고 상황실에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안행부 관계자는 “사진을 찍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행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진도에서 비상근무 중, 사진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국장에 대해 즉시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사진 촬영 논란 3시간 만에 벌어진 인사조치다.

안행부는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송영철 안행부 국장을 엄히 문책할 계획이며 그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이와 함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또한 기념사진을 찍자는 제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이주영 장관이 찍자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기념사진 논란이 일 당시 이주영 장관은 7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고 사진 찍자는 얘기가 나온건 사실이지만 이를 제안한 건 안전행정부 소속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의에 빠져 있는 국민들은 고위 장관들의 이 같은 행태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59명이다. 전체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4명이 구조됐고,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수는 2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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