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차은상, 어찌 보면 18세의 나와 닮지 않았나 싶다.”
박신혜는 자신의 18세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굴곡 없이 잘 커준 것만 같았던 ‘천국의 계단’ 속 아역배우 박신혜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17일 서울 신사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신혜는 “당시 나도 엄마, 친구와 많이 다퉜고, 연기 생활에 슬럼프가 찾아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미남이시네요’ 첫 주연도 기쁨보다는 부담감이 컸다. 박신혜는 “스무 살이 되면서 내색하진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곪아 있던 상태였다”고 표현했다.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넘어가는 시점은 슬럼프를 오게 했다. 박신혜는 “아역출신을 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때 모색했던 방안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역할을 맡는 것이었다. 결국 무리수였다. 나 스스로도 느끼기에 어색한 부분이 많았고,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는 주변의 말이 무성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은 박신혜를 추스르게 했다. 박신혜는 신입생이 돼 잠시 연기를 중단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것을 택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잘 지냈지만, 동기인 고아라, 김범, 김소은의 활발한 활동은 다시금 박신혜를 고민에 빠트렸다.
박신혜는 “‘나의 선택이 잘못된 걸까?’ ‘작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 등 걱정만 태산이었다”며 ‘천국의 나무’ ‘궁S’ 등의 시청률 부진으로 의기소침했었고 이후 MBC 드라마 ‘깍두기’는 선배 배우와 연기하기가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박신혜에게 ‘미남이시네요’가 왔고 지금의 ‘상속자들’이 됐다. 그는 “또래배우, 파트너 장근석과 함께 하며 연기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스스로의 장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신혜. 차기작은 쏟아진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들 중 고민해 결정할 예정이다. 분명한건 18세 고등학생이 아닌 20대 역할로 돌아온다는 것. 박신혜는 “앞으로 계속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차게 배우로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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