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가을날, 미혼남녀의 배우자 조건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남성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 평소의 배우자 조건을 무시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교제를 하겠다는 입장이 많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9월 26일부터 이달 1일간 전국의 미혼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가을날 외로움이 사무칠 때 이성이 다가올 경우 배우자 조건상의 변화 유무’를 조사했다.

남성은 과반수인 51.6%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44.0%는 ‘조건이 완화 된다’로 답했다. 하지만 여성은 무려 61.9%가 ‘조건이 완화된다’고 답해 ‘변화가 없다’의 30.8%를 두 배 가량 앞섰다. 기타 ‘더 깐깐하게 본다’라는 응답자는 남성 4.4%, 여성 7.3%에 불과했다.

결혼정보회사는 “일반적으로 날씨나 기후변화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라며 “가을은 특히 연말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배우자 조건을 완화시키는 등 결혼 준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을 중 외로움이 증폭되는 상황’은 남성은 37.4%가 지지한 ‘손잡고 걷는 커플 볼 때’(37.4%)가 1위에 올랐고, ‘스산한 퇴근 길’(20.9%), ‘분위기 있는 음악 들을 때’(15.8%), 그리고 ‘낙엽 뒹구는 모습 볼 때’(13.9%)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스산한 퇴근 길’(36.3%)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손잡고 걷는 커플 볼 때’(24.9%)와 ‘남은 달력 볼 때’(22.0%), ‘낙엽 뒹구는 모습 볼 때’(13.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가을에 애인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남녀가 공통으로 ‘낙엽 쌓인 길 함께 걷기’(남 28.9%, 여 30.4%)를 첫손에 꼽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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