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최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을 두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당한 상영 중단”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는 8일부터 9일, 영화 관객들에게 ‘천안함’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메가박스 측이 밝힌 “보수 단체의 협박이 일반 관객들에게 안전상의 위협을 준다”라는 상영중단사유에 대해 응답자 337명 중 73.3%(247명)는 “그와 같은 이유로 상영 중단은 부당하다”라고 답했다.

“영화를 상영 중단해 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필명 사랑의**), “그런 이유로 할 수 없다면 다음에도 못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필명 김경*)는 등 응답자들은 이번 일이 영화사상 유례없는 사건이라는 점과 지나친 개입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관심없다”가 13.9%로 뒤를 이었고, “관객 안전이 더 중요하므로 상영 중단이 이해된다”가 6.5%(22명), “보수단체의 협박 자체를 믿을 수 없다”가 6.2%(21명)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3.9%는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는데 더 보고 싶어졌다”고 답했다.

“영화를 볼 것인가의 여부는 관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필명 합격을향**), “어떤 스토리였기에 보수단체가 그렇게 반대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직접 보고 판단하고 싶어졌다”(필명 리랭카**) 등 계속되는 논란이 관객들로 하여금 직접 판단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볼 생각이 없었고 사건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응답은 28.5%(112명)였다. 그 밖에 “볼 생각이었는데 더 보고 싶어졌다”는 응답은 9.2%(36명), “볼 생각이었고 사건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가 3.1%(12명), “볼 생각이 없었는데 더 안 보고 싶어졌다”가 2.8%(11명), “볼 생각이었는데 안 보고 싶어졌다”가 2.5%(10명) 순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로 영화를 관람하고 싶어졌다는 응답은 57%, 관람하고 싶지 않아졌다는 응답이 5.3%로, 극장의 상영 중단으로 인해 오히려 관객의 관람 의지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관람 여부와 상관없이 영향을 받은 관객은 68.4%였고 영향을 받지 않은 관객은 31.6%로, 실제 관람여부와 상관없이 영화 관객들에게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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