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밴드 "심의위원 해야할 나이에 심의 받을 '금지곡' 만들었다"
2012. 04.25(수) 15:59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심의위원 될 나이에 심의 당할 노래를 만들었으니..."

김창완 밴드 산울림 35주년 기념 새 앨범 '분홍 굴착기' 발매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에서 진행됐다. 이번 '분홍 굴착기'는 수록곡 12곡 전곡을 단 12시간 동안 원테이크 공연장 녹음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창완은 '분홍 굴착기'라는 새 앨범 제목에 대해 "아침 자전거를 타고 가다 공사장을 지나는데, 이른 새벽부터 일하는 굴착기의 모습이 밤낮 없이 일하는 뮤지션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 분홍에서 느껴지는 여성성, 연약함, 섬세함 등의 여린 감성들을 담아 미약하지만 화려한 작업 그 모든 것들을 담은 수식어를 붙여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창완은 '분홍 굴착기'에 실린 유일한 신곡 '금지곡'에 대해 "처음부터 신곡을 넣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앨범 작업 도중 뭔가 아쉬움이 느껴졌다. 작업 중에도 멤버들 간에 불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걸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신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완은 "이전에 발표한 실업 청년들을 위한 노래가 너무 직설적이라 잔향이나 여운을 남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새로운 작업을 하게 됐는데, 때마침 총선이 있었다. 사람들이 폭로전을 일삼고, 학교에선 학교 문제가 자꾸만 생겨났다"며 "사실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집착을 목표로 산다면, 세상은 별 것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것 저것 고민하다가 도발적이기도 하고 반어적인 의미를 담아 '금지곡'이라 제목을 붙였다"고 '금지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그는 "산울림 1집 '아니 벌써'가 전면 개작된 앨범이다. 지금 내 나이가 심의위원이 되거나 그러한 입장에서 이 곡을 들어야 될만한 상황이다. '금지곡'이라 이름붙여 곡을 냈는데, '이 노래는 나와도 될 노래인지'라며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노래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한편 김창완밴드는 오는 5월 18,19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지산락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초청돼 특유의 힘있는 사운드와 음악적 감각으로 관객을 몰입시켜 산울림 세대와 새로운 음악세대를 한데 모이게 할 뜨거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이소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